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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엔화의 추락,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엔화의 급락 및 전망

by 뚜뚜루뚜뚜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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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주요 통화에 대해 ‘나 홀로 약세’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플레이션을 촉진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이 안정적으로 2%가 될 때까지 돈을 계속 풀겠다는 것입니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풍경입니다. 이런 결정은 엔화 가치 약세 심화로 나타났습니다. 원-엔 환율은 지난 4월 27일 100엔당 1000.26원을 찍은 뒤 이달 16일(903.82원)까지 9.6% 급락했고, 지난 19일 기준 원/엔 환율은 장중 지난 2015년 6월 25일 이후 8년 만에 100엔당 800엔대에 진입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크게 추락했다는 뜻입니다. 이날 오전 8시 23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9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90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였습니다. 지난해 달러당 151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져 지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보다는 높지만,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있어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세계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은행만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역대급 엔화 가치 하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일본 엔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역대급 엔화 약세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엔화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엔화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도 이달 들어 급증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엔화 예금에 돈을 넣고 일본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건 ‘환차익’을 염두에 둔 선택입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엔화엔 선물’ ETF 거래대금은 57억 5175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하나은행 고시 기준 100엔당 905.59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향후 엔화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엔테크(엔화+재테크)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TIGER 엔화엔 선물 ETF는 거래소는 국내 증시에서 엔화 관련 ETF로는 유일합니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매매가 수월한 데다 실물 엔화를 사지 않고도 엔화 상승 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엔화 가치의 전망

앞으로 엔화 가치 향방은 일본 통화정책과 원화 가치 변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반기에 일본 중앙은행의 나 홀로 돈 풀기 강도가 약해질 경우 엔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김승혁 엔에이치(NH) 선물 연구원은 “올해 연말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고, 원화 가치는 한동안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원-엔 환율은 하반기엔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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